토요일 밤에 서울 지역번호로 낯선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요즘 스팸 전화도 많고 해서, 제가 원래 모르는 전화번호는 받지 않거든요. 그런데 왠지 그날 따라 예사롭지 않은 느낌이 스치더라고요. 이상하게 그 전화는 받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화를 받으니 놀랍게도, 로또리치라면서 이번 주에 제가 추천 받은 번호가 로또 1등에 당첨됐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때도 믿지를 못했습니다. 요즘 보이스피싱 같은 전화가 너무 많잖아요. 일단 전화를 끊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제가 받은 추천번호와 그날의 로또 당첨번호를 맞춰보았어요. ‘엇, 거짓말이 아니었구나!’ 그러고는 세상이 정지된 느낌이었어요. 그냥 멍~했죠.

로또 1등.. 그런데 제가 로또를 구매하지 못했거든요. 처음에는 아쉽고 아깝고 안타깝고, 별별 생각이 다 들었죠. 그런데 조금 정신을 차리고는 ‘아, 처음부터 내 몫이 아니었구나. 그러니 행운이 비껴간 거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랬더니 마음이 조금 편해지더라고요.

사실 제가 출산한 지 얼마 되지 않았어요. 셋째 아이를 낳은 뒤 계속 산후조리 중에 있었죠. 바깥 출입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남편의 직업 특성 상 이사를 자주 다니는 편인데, 지금 이곳으로 온 지도 2주밖에 되지 않아서요. 외진 곳인 데다가 이곳 지리도 잘 알지 못하고 해서 출산 이후로는 로또를 구매할 여건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도 ‘그냥 다음에 사야지.’ 하면서 그냥 넘겼는데, 그게 1등에 당첨되리라고는 정말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건강한 아이가 태어난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합니다. 로또 1등의 행운은 놓쳤지만, 돈으로는 살 수도 없는 정말 귀한 선물을 얻었잖아요. 로또에 대한 아쉬움은 접고, 우리 아들이 축복 속에 탄생한 것에 감사해하려고요.

실제 당첨의 기회는 놓쳤지만, 로또리치를 통해 1등 당첨번호를 받았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행운이잖아요. 아쉽게도 제가 구매를 못해서 기회를 잃은 거죠. 아무래도 태어난 우리 아이가 복덩이인 것 같아요. 이번 일뿐만이 아니라, 이 아이가 태어난 뒤로 정말 집에 좋은 일들이 겹치더라고요. 이번 일도 앞으로 더 좋은 일이 찾아오려고 행운이 스쳐갔다고 생각해요. 살면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들이 여럿 있지만, 꼭 돈만이 최고는 아니잖아요. 아마 이 아이가 자라면서 우리 가족은 더 많이 행복해질 것 같습니다. 우리 애들 아빠가 바깥일 하는 것도 모두 잘 될 것 같고요.

이번 일은 저희 친정 가족들과 가까운 몇몇 친구들만 알아요. 제가 1등 번호를 받았고, 또 당첨 기회를 놓쳤다고 하니까 처음에는 장난하지 말라면서 다들 믿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로또리치에서 받은 추천번호 문자랑 554회 로또당첨번호랑 비교하며 다 보여줬어요. 그제야 제 말을 믿으면서 저보다 더 아쉬워들 했습니다. “그 번호 나한테 줬으면 얼마나 좋았겠냐”면서 핀잔을 하더라고요. 그런데 남편에게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비밀로 할 생각이에요. 사실을 알면 애들 아빠도 얼마나 아쉬워하겠어요? 심정적으로 그런 마음이 들면 바깥일 하는 데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 같고 해서 알리지 않고 있습니다. 남편이 알게 된다면 아마 자기한테 번호 알려줬으면 대신 로또 사다 주지 않았겠냐며 아쉬워하겠죠. 그런데 최근 비가 엄청 왔었잖아요. 그런데 남편의 일이 국가에 속한 특수 직업이라 폭우 같은 재해가 있으면 집에 잘 오지 못하거든요. 평소 같으면 저도 그렇게 부탁을 했었겠지만, 때가 때인지라 자리를 비우면 안 되는 직책에 있어서 이번에는 사적인 부탁은 자제했었습니다.

당첨금이 68억원. 평소에 비해 굉장히 큰 금액이더라고요. 솔직히 아쉽기는 하죠. 쉽게 만져볼 수 없는 돈이잖아요. 그런데 앞서도 말씀 드렸지만, 그보다도 훨씬 더 값진 보물을 얻었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그래도 만약에 제가 그 당첨의 주인공이 돼서 당첨금을 받았더라면 무척 좋았겠죠. 우선 가까운 친구들에게 차 한 대씩 사주지 않았을까 해요. 이전부터 “내가 로또 1등 당첨되면 새차 한 대씩 뽑아줄게.” 친구들끼리 농담 삼아 그런 약속을 했었거든요. (웃음) 그리고 저희 부부가 오랫동안 후원하고 있던 자원봉사단체가 있어요. 저도 정기적으로 요양원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어르신들을 모시기도 하고 그래왔거든요. 아마 그쪽에도 일부 기부하지 않았을까 해요. 물론 저희 가족을 위해서도 쓸 수 있도록 저금을 하고 또 계획을 세워나갔겠죠. 그런데 이미 제 몫이 아니니까 그런 계획들은 다음으로 미뤄야겠죠. 하지만 저희 부부는, 애들 아빠의 직업적으로도 그렇고 항상 재물보다 명예를 중요하게 생각하려 해요.

로또리치 가입한 지는 한 3년 정도 됐어요. 당시 남편이 진급에서 고배를 마시고 우울하던 찰나에 우연히 인터넷을 통해, 1등 당첨번호를 받고도 구매를 하지 않아 당첨 기회를 놓쳤다는 한 로또리치 회원의 사연을 보게 됐어요. 반신반의했었죠. ‘나도 한 번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드는 동시에 ‘이거 조작 아닐까? 알바생 써서 이런 사연을 만들어낸 건 아닐까?” 하는 의혹도 있기는 했어요. 그래도 그냥 속는 셈치고 가입하기로 마음 먹었었죠. 그때 그런 의심을 했었더랬는데, 이제 와서 제가 그 주인공이 되고 보니, 어안이 벙벙하네요. 그게 똑같이 제 얘기가 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죠. 여러분 의심하지 마시고, 꾸준히 구입하세요. 이 입장이 되고 보니 그것밖에 드릴 말씀이 없네요.

아이가 함께 이런 일도 겪고, 참 신기해요. 축복 속에 태어난 우리 아이가 건강하게 자란다면 그것만으로도 족하죠. 그리고 또 바라자면, 바르게 자랐으면 좋겠어요. 난 사람이 있고, 든 사람이 있잖아요. 저는 우리 아이들이 막 뛰어나서 특출난 사람이 되기보다는, 인격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속이 꽉 찬 사람으로 자라는 게 소원이에요.

로또리치 회원님들, 언제나 희망을 잃지 마시고 로또는 꾸준히 구매하세요. 언젠가 꼭 좋은 결과가 찾아오시기를, 그리고 늘 행복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