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후원하는 예쁜 조카들이 두 번째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저에게 감사하다고 합니다.

너무도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마음속으로는 “조금 더 빨리 못 도와줘서 미안하다”이 말이 생각납니다.

지금도 아이들 편지 보면 얼굴에 미소가 자동으로 생깁니다. “고맙습니다.” 이 한마디가 제 가슴을 울립니다.

얼마 전 어떤 사람이 생각나네요. 그 사람도 주변 사람들이 도움을 주면 “너무도 감사하고, 고맙다”는 말을 참 많이 했어요. 별 이유없이 “죄송하다, 미안하다, 고맙다” 등등 매일 사람들에게 하고 있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바로 저였습니다.

그때 삶이 너무도 힘들고 지쳐 있을 때, 주변 사람들이 조금씩 도움을 주면 다시 삶의 활력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 제가 이 아이들에게 삶의 희망과 활력을 줄 수 있다 것이 솔직히 믿을 수가 없습니다.

재작년까지 저에게는 오직 어두운 밤만 있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낮엔 회사, 밤엔 프리랜서 등으로 매일 밤을 지새우며 오직 일만 알고 10년을 넘게 살아왔습니다. 그때는 그 어두운 밤이 끝이 안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그 당시에 부모님들 빚과 생활고. 그리고, 부모님 병원비를 혼자 모든 것을 감당하고 있어 몇 번이라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그래도 제 주변에서 도움을 주는 분들이 있었기에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저처럼 삶이 힘들고 어려운 아이들을 향한 작은 관심과 도움이 그들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모두 힘냈으면 좋겠습니다.

아래는 저희 조카들이 보내온 편지 내용입니다.

1. 네팔 조카

“나마스테(안녕하세요)!

후원자님께서 보내주신 편지를 받았을 때 저는 정말 행복했어요. 편지랑 사진 보내 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후원자님을 만나게 되서 좋고 정말 감사해요. 저는 후원자님에 대해 알게 되어서 기뻐요. 후원자님께서 보내주신 사진 속 장면은 정말 멋졌어요. 다음번 편지에도 후원자님의 사진을 기다리고 있을께요. 저는 영화 보는 것도 좋아하고, 여행하면서 사진 찍는 것도 좋아하고, 친구들이랑 노는 것도 좋아해요. 요즘 이곳의 날씨는 쌀쌀해요. 저는 건강하게 잘 자라서 의사 선생님이 될꺼에요. 의사 선생님이 되서 아픈 사람들을 위해 봉사할거예요. 계속해서 편지 보내주세요 후원자님.

2.아이티 조카

“후원자님 안녕하세요?

(가장 좋아하는 것들)
가장 좋아하는 놀이: 인형놀이
가장 좋아하는 수업: 프랑스어
가장 좋아하는 가사 일: 주방일 도와드리기
컴패션 어린이센터 활동 중 가장 좋아하는 것: 성경 이야기
가족과의 활동 중 가장 좋아하는 것: 놀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인사드립니다. 후원자님의 카드에 감사드립니다. 아이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후원자님의 기도와 저희에게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해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아이는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이 하나라는 것을 압니다. 아이를 위한 사랑 감사드립니다. 우리 아이는 후원자님에 대해 더 알고 싶어합니다. 정원의 꽃 사진도 감사합니다. 아이는 이제 2학년입니다. 크리스마스 선물금도 감사하다고 합니다. 선물금으로 드레스를 샀습니다. 하시는 일에 하나님의 축복이 가득하고 하나님께서 후원자님을 지켜주시길 기도합니다. 이만 줄일게요. 후원자님, 안녕히 계세요.

네팔 조카는 장래 희망이 의사선생님이 되어 자기도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 주고 싶다고 합니다. 그 희망을 끝까지 지켜주고 싶습니다. 아이티 조카 편지는 어머니가 대신 써 준 것입니다.

예쁜 조카들에게 밝은 희망의 빛이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도 더욱 열심히 노력하고, 조카들에게 자랑스러운 삼촌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477회 1등 당첨자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