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깨서 정신이 없는데 기분은 좋네요 여러분 저 2등에 당첨됐습니다

한주동안 피로가 몰려왔는지 몸이 노곤해서 깜빡 잠들었어요. 제가 제빵사인데 집에 오면 늘 쓰려져 자기 바쁘거든요. 잘 자고 있는데 갑자기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로또리치 전화였어요. 뭔지도 모르고 일단 받았는데 대뜸 로또 당첨됐다고 알려주길래 순간 멍때렸네요. 이것저것 얘기해주긴 하는데 실감도 안나고 뭔소린가 싶어서 멍하게 있었는데 당첨금액 안내 받으니까 정신이 확 들더라고요.

와 당첨금이 무려 3천 6백만원이래요. 이번에 당첨자가 많아서 당첨금액이 작다고 하던데 저에게는 정말 큰 돈입니다. 세금때도 2천만원 후반이라니까 정말 대박이네요. 이게 어디에요
제빵 쪽 일은 돈 되는 일이 아니에요. 다들 제빵사라고 하면 맛있는 빵 냄새 맡으며 편하게 일하는 줄 아는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밀가루 반죽과 싸우다보면 하얀 분진이 내려앉아 마스크는 필수고 오븐 열기 속에 일하다 보면 땀으로 샤워하곤 해요.

그러다보니까 로또 생각이 났어요. 물론 제가 좋아서 한 일이고 예전부터 쭉 이 일만 했지만 장사도 그냥저냥 안되고 돈 쓸 일은 많아서 로또를 시작했는데 드디어 당첨됐어요. 이번이 로또리치 두번째 가입인데 드디어 성공했네요. 저도 처음엔 로또리치에서 5등도 안돼서 다른 곳도 가봤는데 거기도 똑같고 로또리치가 제일 난거 같아서 다시 가입했거든요 근데 2등에 당첨돼서 기쁩니다

부끄럽지만 제가 30대 후반인데 아직 미혼이라 부모님이랑 같이 살고 있어요. 내년에는 꼭 독립하겠다는 생각에 한푼두푼 모으고 있었는데 2등에 당첨돼서 전세금 걱정 덜었습니다. 이제 홀로서기 해야죠. 부모님께도 비밀로 하고 전세금에 보탤 생각이에요.

로또리치 따끈따근한 2등 선물 정말 고맙습니다. 여러분도 복 많이 받으셔서 상박하시길 바랄게요.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