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데이터들 중 3배수의 부진(91.1%)과 고번호의 부진(84.8%)은 가장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결과물은 모두 한 번호와 관련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30번입니다. 30번은 위 그래프에서 보듯 매년 첫 번째 추첨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른 모든 번호들이 못해도 한 번은 새해 문안 인사를 드린 반면 30번은 아직까지 제대로 된 문안 인사를 드린 적이 없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30번은 1월의 출현 빈도가 떨어지는 편은 또 아니라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30번은 1월 기준 9회의 출현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5월-6월-9월에 비해 많은 공동 8위 기록입니다. 그냥 중하위권일 뿐 크게 부족한 수준은 아닌 셈. 이는 1월 1주차인 매년 첫 주 30번의 부진을 다른 주차들이 잘 메워주고 있기 때문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눈 여겨 볼 부분은 30번의 1월 출현 결과가 1월 후반부로 갈수록 좋아진다는 점입니다. 30번의 1월 출현 결과를 보면 첫 주에는 출현이 없는 반면 2주차에 2회, 3주차에 2회, 4주차에 3회, 5주차에 2회의 출현이 관측되고 있습니다. 가장 관심을 집중시키는 것은 바로 5주차 추첨. 다른 주차들에 비해 사례가 40% 수준에 그침에도 불구하고 많은 출현을 기록하고 있는 1월 5주차 추첨입니다. 특히 바로 전년도인 2021년 1월 30일에도 출현한 바가 있어 주목해야 할 이유가 충분합니다.

장기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30번은 1월의 출현 결과를 바탕으로 연간 출현에서 우위를 점해야 합니다. 실제 30번은 1월에 출현이 기록된 6개 해 기준 평균 7.8회의 출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한 2004년을 제외한 모든 해에서 8회~9회 사이의 안정적인 출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1월 출현이 기록되지 않은 해의 평균 출현 5.5회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입니다. 회차 수에 따른 기대 격차가 0.5회 수준인데, 실제 출현 횟수 차이는 2.3회나 되는 것입니다. 1월 30번의 출현 가치를 잘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번 996회 추첨의 또 다른 특징은 바로 3배수 번호들이 대거 출현했다는 점이었습니다. 소수-합성수와 함께 45개 번호를 3분하는 3배수는 14개 번호 보유로 인해 이론적 출현 기대치가 1.87개지만, 작년에는 평균 1.98개 출현을 기록한 데이터. 올해 첫 추첨에서도 4개 출현을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습니다.

마킹용지 기준 가로-세로 라인은 많은 분석가분들이 애용하는 데이터입니다. 하지만 각 가로-세로 데이터들은 모든 데이터가 6개~7개 수준의 번호를 보유(43가로만 3개)하기에 많은 출현을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 996회 추첨에서 3개 출현에 성공한 4세로는 2022년을 기대할만한 데이터로 보입니다. 11번-32번-39번을 당첨 번호로 배출한 4세로는 고작 6개 번호로 이와 같은 다출을 일궈내며 2022년을 기분 좋게 시작했습니다. 4세로는 11월부터 출현이 증가세에 있는 데이터라 관심이 필요합니다.


<996회 기초 데이터>

합계: 127
홀짝비율: 홀 3:3 짝
고저비율: 고 3:3 저
중복끝수: 없음
AC값: 9

AC값에 대한 정의 및 계산 방법은 로또용어 백과사전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번 995회 추첨은 총 다섯 가지 끝수가 출현에 성공했습니다. 1끝이 1번을, 3끝이 13번을, 4끝이 4번을, 8끝이 38번을 각각 당첨 번호로 배출한 가운데, 9끝이 29번과 39번을 동시에 당첨 번호로 배출시키면서 중복끝수 출현에 성공했습니다. 2개 출현을 기록한 9끝이 주인공이라 볼 수 있었던 995회 추첨입니다.

이번 중복끝수 출현을 통해 9끝은 2021년을 27회 출현으로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22회 출현에 그친 8끝 다음으로 적은 수치이며, 5끝과 더불어 공동 8위에 그친 결과입니다. 그러나 9끝은 자칫 장기적인 부진에 빠질 수 있었던 상황에서 연속 미출현을 5회로 제한시키면서 이론적 출현 기대치에 거의 근접하는 출현으로 2021년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같은 순위라도 이론적 출현 기대치 대비 확실한 부진을 보인 5끝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전체 추첨 기준 출현 빈도 꼴지 자리에 있는 9끝은 2012년부터 2년 간격으로 다출과 부진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결과를 보면 2012년-2013년, 2016년-2017년, 2020년-2021년에는 기대치 대비 부진한 결과를 보였던 반면, 2014년-2015년, 2018년-2019년에는 기대치보다 많거나 최소한 기대치와 비슷한 출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가 이어진다면 이번 995회 추첨에서의 다출은 2022년 9끝의 많은 출현에 대한 복선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9끝이 앞으로 많은 출현을 기록하기 위해서는 39번을 제외한 모든 번호들의 분전이 요구됩니다. 역대 최저 출현 번호인 9번을 비롯하여 19번-29번 모두 기대치 대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19번은 현존 최장기 미출수로 남아 있어 출현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는 상황. 내년은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할 9끝 소속 번호들이라 하겠습니다.

1번이 2회 연속 출현에 성공했습니다. 지난 994회 추첨에 이어 또 다시 출현에 성공하면서 그 동안의 부진을 극복한 1번입니다. 이로서 1번은 2021년 기준 9회의 출현을 기록하면서 올 한 해를 나쁘지 않게 마무리하였습니다.

저합계가 이번 995회 추첨에서 출현에 성공했습니다. 124의 합계는 지난 994회 추첨의 합계 98보다 26이나 큰 값이었지만, 어쨌든 저합계 영역에 위치한 값이었습니다. 이번 출현을 통해 저합계는 올해 32회째 출현을 기록하면서 염원하던 60%대 출현 비율을 달성하게 되었습니다. 출현 횟수는 2005년의 고합계-2016년의 저합계와 동일한 역대 최고 수치이며, 출현 비율은 해당 기록을 뛰어 넘는 1위 기록입니다. 역대급 기록을 만들어낸 저합계가 내년에도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가는 부분입니다.


<995회 기초 데이터>

합계: 124
홀짝비율: 홀 4:2 짝
고저비율: 고 3:3 저
중복끝수: 9끝(29번-39번)
AC값: 8

AC값에 대한 정의 및 계산 방법은 로또용어 백과사전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AC값은 각 번호로 구할 수 있는 모든 간격수를 바탕으로 값을 산정합니다. 당첨 번호가 6개인 우리 나라 로또의 경우 총 15개의 간격수가 나오는데, 이를 바탕으로 값을 계산하는 것입니다. 간격수 중 동일한 간격은 하나만 남기고 모두 제거한 후 5를 빼서 구하는 AC값은 그 복잡한 계산 방식으로 인해 잘 쓰이지 않는 데이터입니다. 이번 994회 추첨에서는 위 표에서 보듯 10의 AC값이 관측되었는데, 이는 AC값 분류 중 가장 큰 값이었습니다.

AC값은 통상적으로 8이 가장 자주 관측됩니다. 매 회차 15개 간격수 중 동간격을 보이는 값이 두 개 정도는 있다는 이야기. 그리고 이 AC값 8 다음으로 많은 출현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 바로 AC값 10입니다. AC값 10은 전체 추첨 기준 189회의 출현을 기록하며 이론적 기대치에 비해 많은 출현(출현 비중 102.56%)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이론적 출현 확률이 더 높은 AC값 9에 비해서도 출현이 많을 정도입니다.


 

이러한 전반적인 분위기를 반영하듯, AC값 10은 올해 4분기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4분기 초반 AC값 8 일변도였던 출현 결과가 AC값 10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 최근 10회의 결과를 보면 AC값은 10이 가장 많은 출현(4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른 데이터들이 서로 산발적인 출현(5,6,7,9 1회 / 8 2회)에 그치고 있는 것과는 확연히 다른 결과라 볼 수 있겠습니다.

AC값은 상대적으로 고저차와 밀접한 관련성을 보입니다. 고저차가 큰 경우는 AC값 또한 커지는 모습을 보이는 반면, 고저차가 작아지면 AC값 또한 감소하는 것입니다. 고저차가 작으면 각 번호들이 몰릴 수 밖에 없고, 이는 동간격 출현 확률의 상승으로 이어질 여지가 크기 때문입니다. 실제 이번 994회 추첨에서 관측된 고저차 34 역시 전체 평균에 비해서는 약간 큰 값이었습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고저차가 작은 경우 극단성이 더 강하게 관측된다는 점이므로 번호가 아닌 조합 전반을 고려하는 경우 참고해야 할 것입니다.

노란 공이 마침내 부진을 끊어냈습니다. 1번~10번으로 구성된 노란 공은 이번 994회 추첨에서 당첨 번호를 3개나 배출하면서 많은 출현을 기록했습니다. 출현에 성공한 번호는 1번-3번-8번이었습니다. 1세로 소속 번호가 두 개나 출현하면서 노란 공의 체면을 살리는 모습.

올 한 해를 잘 운영해 오던 이웃수가 최근 2회에서 연속 전멸했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올해 좋은 출현 결과를 보여왔던 이웃수이기에 이번 연속 전멸은 놀랍다 할 것입니다. 사실 이웃수는 남은 추첨에서 전멸을 하더라도 전체 평균 대비 많은 출현을 기록할 수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평균 1.6개 출현이 순식간에 붕괴되어 버렸으며, 이를 복구하기 위해서는 995회에서 4개 출현이 필요한 상황까지 몰려 버렸습니다. 분위기 반전이라도 해야 할 이웃수입니다.


<994회 기초 데이터>

합계: 98
홀짝비율: 홀 4:2 짝
고저비율: 고 3:3 저
중복끝수: 없음
AC값: 10

AC값에 대한 정의 및 계산 방법은 로또용어 백과사전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번 993회 추첨에서는 홀수-짝수 데이터가 특이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당첨 번호 여섯 개 모두를 짝수가 차지한 것입니다. 6번-14번-16번-18번-24번-42번으로 구성된 이번 993회 당첨 번호는 0끝을 제외한 모든 짝수 끝수가 당첨 번호를 배출하는데 성공한 추첨이었습니다. 당첨 번호 여섯 개가 모두 짝수로 구성된 경우는 지난 935회 추첨 이후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사실 홀수-짝수 데이터는 이와 같은 극단적인 결과가 잘 관측되지 않는 데이터입니다. 번호 수가 23개-22개로 안정적이기 때문에 전멸 위험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 935회 추첨 이후 처음으로 출현에 성공한 짝수 극단 데이터 사례는 전체 추첨을 통틀어 봐도 12회에 불과할 정도로 적은 출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34번이나 10번과 같은 짝수 극단 데이터에 친화적인 번호들의 출현에 의존하는 모습이 관측되기도 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 993회 추첨의 당첨 번호가 짝수 극단 데이터와 거리가 먼 번호라는 점. 6번과 16번만 평균에 비해 많은 출현을 보이고 있었을 뿐 나머지 번호는 모두 부진 번호였습니다. 특히 14번은 이번 출현 이전까지 짝수 번호 중 유일하게 짝수 극단 데이터 관측 시 출현을 기록하지 못한 번호였을 정도입니다. 이러한 점은 적은 사례에도 불구하고 번호간 균형을 맞춰가려는 로또의 기본적인 성질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원래 짝수가 많은 출현을 기록할 경우 수혜를 보는 또 다른 데이터는 합성수입니다. 그러나 이번 추첨에서 합성수는 재미를 보지 못했습니다. 이전 11회의 사례에서 평균 출현이 3.91개였던 합성수가 두 개 출현에 그친 것입니다. 합성수의 때 아닌 부진으로 인해 수혜를 본 것은 3배수로 추가적인 내용은 칼럼 마지막 부분에서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장기 미출수가 최근 변동이 매우 심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체 장기 미출수들은 이번 993회 추첨에서 다섯 개의 당첨 번호를 배출했습니다. 이는 지난 992회 추첨에 비해 3개의 출현이 증가한 것입니다.

이번 993회 추첨의 또 다른 화두는 바로 3배수의 다수 출현이었습니다. 앞서 언급되었던 합성수의 부진과 맞물리는 부분입니다. 이는 짝수가 다수 출현했을 시 짝수 번호가 대부분인 합성수가 이득을 보는 것은 사실이나, 절대적인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3배수는 홀수-짝수와 상성 관계가 없는 데이터입니다. 소속 번호 14개가 홀수 7개-짝수 7개로 동등하게 나뉘어 있습니다. 그 결과 3배수는 이번 993회 추첨에서 6번-18번-24번-42번을 당첨 번호로 배출시키면서 자기 지분 이상의 결과를 선보였습니다.


<993회 기초 데이터>

합계: 120
홀짝비율: 홀 0:6 짝
고저비율: 고 2:4 저
중복끝수: 4끝(14번-24번) / 6끝(6번-16번)
AC값: 6

AC값에 대한 정의 및 계산 방법은 로또용어 백과사전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번 992회 추첨에서 노란 공은 또 다시 당첨 번호 배출에 실패했습니다. 가장 작은 번호가 12번으로 결정되면서 노란 공이 들어갈 자리가 없었던 것입니다. 이로서 노란 공은 최근 2회에서 연속 전멸을 기록함과 동시에 최근 4회 기준 3회의 전멸을 기록하면서 부진한 결과를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실제 최근 10회 노란 공의 출현 결과를 보면, 그 결과의 극단성이 확인됩니다. 통상적으로 가장 쉽게 관측할 수 있는 1개 출현 사례가 많지 않고 대부분이 전멸 혹은 2개 출현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이론적 출현 확률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노란 공 전멸 사례들이 최근 10회 기준 5회나 관측되면서 노란 공의 부진이 심화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노란 공의 최근 부진은 연간 출현 경쟁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노란 공은 992회 기준 2021년 누적 출현 횟수 64회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3위에 해당하는 수치인데, 최근 부진으로 인해 1위 빨간 공-2위 회색 공과의 차이가 벌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특히 바로 뒤에 위치한 파란 공(60회)의 거센 추격(최근 5회 기준 평균 1.6개 출현)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라 반전이 요구되는 노란 공이라 하겠습니다.

올해 노란 공의 갑작스런 부진은 그 동안 꾸준한 출현을 기록해 주던 번호들의 부진이 이유입니다. 최근 노란 공의 출현 사례를 보면 2번과 4번에 편중되어 있는 모습을 관측할 수 있는데, 이는 과거 다출을 기록하던 1번-9번-10번 등의 부진과 이어진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들 5개 번호는 노란 공 내에서 출현이 많은 번호들이었기에 5번-8번의 부진(2회 출현)을 메워 줬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못한 것이 노란 공의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반복해서 1개~2개의 출현만 오가던 이웃수가 드디어 3개 출현에 성공했습니다. 이번 992회 추첨에서 이웃수는 13번의 이웃수 12번, 25번의 이웃수 26번, 44번의 이웃수 45번이 각각 출현에 성공하면서 좋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노란 공의 부진에 따른 고번호의 다출은 당연한 현상입니다. 23번~45번으로 구성된 고번호는 지난 3분기 심각한 부진을 보인 바 있는 데이터. 그러나 4분기 들어 평균 3.67개의 출현을 기록하면서 라이벌 저번호를 압도하고 있습니다. 고번호의 다출은 고합계의 출현에도 영향을 주면서 올해 가을까지 압도적 우위를 점하던 저합계가 고꾸라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 결과 저합계의 연간 출현 비율 60% 달성 또한 요원해지고 있는 상황(이론적 성공 확률 29.65% > 12.02%)입니다.


<992회 기초 데이터>

합계: 180
홀짝비율: 홀 2:4 짝
고저비율: 고 4:2 저
중복끝수: 없음
AC값: 10

AC값에 대한 정의 및 계산 방법은 로또용어 백과사전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